FreeBoard

화장실에서 생긴 일

CleaNSanD 2021. 12. 1. 21:06

어느 휴일날 백화점에 들렸다가 갑자기 뒤를 볼일이 생겼다. 

화장실을 찾았더니, 큰 일 보는 곳이 두칸이 있었다.

 

그 중 한쪽에 들어가 앉아서 막 볼일을 보려는데

옆칸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누군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안녕하세요?"

 

'이런 제길, 화장실에서 일 보는데 무슨 인사?'하고는

혹시 휴지라도 나눠달라고 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대꾸를 했다.

"네, 안녕하세요."

 

그랬더니 옆에서 바로 대답한다.

"네, 식사는 하셨습니까?"

 

'이런...

볼 일 보는데 밥먹는 이야기 하는 것은 또 뭐지?'하면서도 별 수 없이 대답했다.

"예, 방금 먹었습니다.

그쪽에 계신 분도 식사는 하셨습니까?" 

 

그랬더니 옆칸에서 들려오는 기상천외한 소리 왈,

 

"죄송합니다. 이만 전화 끊어야겠습니다.

옆에서 어떤 미친 녀석이 자꾸 내 말에 대답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