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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 切 唯 心 造
우리 부부는 함께 걷기를 무척 좋아한다 언제 어디에서나 다정한 동행이 우리 사랑의 익숙한 모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 둘이 꼭 오누이 같다고 말한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목숨의 끝까지 나란히 걷자던 첫사랑 그 시절의 굳은 맹세 고이 지켜 햇살 따스한 봄의 꽃길 소낙비 내리는 여름의 진창길 쓸쓸히 낙엽 진 가을의 오솔길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 들판에서도 두 마음 한 마음으로 잇대어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행복하게 걸어갈 것이다
첫눈 생각 - 김재진 입김만으로도 따뜻할 수 있다면 좋겠다. 기다리는 눈은 안 오고 손가락만 시린 밤 네 가슴속으로 내려가 너를 깨울 수만 있다면 나는 더 깊은 곳 어디라도 내려갈 수 있다. 종소리에 놀란 네가 잠에서 깨고 잠옷바람으로 언뜻 창밖을 내다볼 때 첫눈 되어 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색하며 기뻐하는 너를 위해 이 세상 어디라도 쌓일 수만 있다면 좋겠다. 햇빛에 녹지 않는 응달이 되어 오래도록 네 눈길 끌었으면 좋겠다.
내 인생의 소중한 사람들~ 어느 때인가 내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꽃 작은 돌 하나까지도 내게는 다 삶의 의미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미는 내 이웃들의 슬픈 이, 기쁜 이, 외로운 이, 미운 이, 착한 이, 가난한 이...., 이 모두는 내 삶의 이유이다. 내 소중한 이웃이 없다면 내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할 수 있기에 내 인생은 진정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난한 내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아! 그러나 이 소중한 삶의 시간들은 너무도 짧다. 한정돼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삶의 순간 순간이 시간속에 묻혀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안타까움에 가슴을 졸인다...
부러운것 하나 없습니다 누릉지 한 그릇에 마른 멸치 고추장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습니다. 값비싼 옷은 아니어도 철따라 가릴 수 있는 옷을 입습니다. 비행기는 못 타도 비행기 지나가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세월이 익은 와인은 없어도 친구 같은 막걸리가 곁에 있습니다. 넓은 거실에 폭신한 소파는 없어도 문 닫으면 아늑한 방에 아내와 있습니다. 부러운 것 하나 없습니다, ============================================================ 때로는 시간이 참으로 야속하기도 합니다.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흘러만가는 세월도 잊어버리게 된듯합니다. 매일 같은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매일 먼산을 바라다 봐오지만 어제같은 모습이 아니고 그제같은 느낌..
어느 휴일날 백화점에 들렸다가 갑자기 뒤를 볼일이 생겼다. 화장실을 찾았더니, 큰 일 보는 곳이 두칸이 있었다. 그 중 한쪽에 들어가 앉아서 막 볼일을 보려는데 옆칸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누군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안녕하세요?" '이런 제길, 화장실에서 일 보는데 무슨 인사?'하고는 혹시 휴지라도 나눠달라고 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대꾸를 했다. "네, 안녕하세요." 그랬더니 옆에서 바로 대답한다. "네, 식사는 하셨습니까?" '이런... 볼 일 보는데 밥먹는 이야기 하는 것은 또 뭐지?'하면서도 별 수 없이 대답했다. "예, 방금 먹었습니다. 그쪽에 계신 분도 식사는 하셨습니까?" 그랬더니 옆칸에서 들려오는 기상천외한 소리 왈, "죄송합니다. 이만 전화 끊어야겠습니다. 옆에서 어떤 미친 녀석이 자꾸..
친구는 스승 입니다 소탈(疏脫)한 친구(親舊)를 만나면 저의 속됨을 고칠 수 있고, 통달(通達)한 친구(親舊)를 만나면 저의 편벽(偏僻)됨을 깨뜨릴 수 있고, 박식(博識)한 친구(親舊)를 만나면 저의 고루(固陋)함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인품(人品)이 높은 친구(親舊)를 만나면 저의 타락(墮落)한 속기(俗氣)를 떨쳐버릴 수 있고, 차분한 친구(親舊)를 만나면 사치(奢侈) 스러워져 가는 저의 허영심(虛榮心)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친구(親舊)는 모든 면에서 저의 스승이다. 좋은 친구(親舊)를 원한다면 자신이 먼저 좋은 친구(親舊)가 되어 보자 오늘도 멋진 친구(親舊) 멋진 만남을 위해 최선(最善)의 노력을 하고, 항상(恒常) 함께여서 감사(感謝)한 마음으로 행복(幸福)합니다. ..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삶에 대한 가치관들이 우뚝 서 있는 나날들에도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에 품어온 이루고픈 깊은 소망들을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맑은 생각으로 하루를 살다가도 때로는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며 세심하게 살피는 나날 중에도 때로는 건성으로 지나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정직함과 곧고 바름을 강조하면서도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곳곳에 퍼져있는 어느 날에도 마음에서는 심한 빗줄기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할 일이 쌓여 있는 날에도 머리로 생각할 뿐 가만히 보고만 있을 때가 있습니다. 늘 한결 같기를 바라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변..
이보시게 親舊(친구)여 이보시게 친구여? 우리 늙으면 이리사세 자식들 모두 키워놓고 하고 싶은 일 찿아하고 가고 싶은 곳 여행도 하고 마음 맞는 좋은 친구 가까이 하며 조용 조용히 살아가세 내 주머니에 돈은 가지고 있어야 할 걸세. 자식은 우리에게 노년보험도 아니고 빚 받을 상대도 아니라네. 더욱이 기댈 생각일랑 애시당초 지워버리세. 그러나 돈은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할 걸세. 이보시게 親舊(친구)여 젊음을 불살라 한평생지켰던 그 직장도 열나게 뛰던 그 사업도 자의든 타의든 우리와 그렇게 멀어지고 평생직장으로 살아가도록 하지 않을 것이네. 그것이 섭리인데 거역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평생직장이란 가정뿐이라는 것을 이미 깨달았을것이니 말이네. 이보시게 친구여. 조금 힘이 든다고 스스로 위축되거나 어깨 축..
자연은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서 자신을 관하는 가운데 생각하고 행동 하십시오. 천지가 이렇게 오래동안 존재하는 이유는 태양과달이 자신의 궤도를 지키며 때가되면 정확하게 뜨고지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오직 사람들만 허겁지겁 움직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그 궤도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않고 스스로 선택한 삶의 궤도를 성실하게 지키는 가운데 깨달음이 있습니다. 남에게 커보이는 그러한 가짜가 되려하지 말고 작더라도 진짜가 되려고 노력 하십시오. 작은 진짜가 되어서 점차로 그것을 키워나가면 됩니다. 우리의 본질은 도금할 필요가 없는 순금입니다 아무리 멋지고 화려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변색되는 도금을 위해 당신의 귀한..
이 세상의 뜨거운 번뇌가 마치 불타는 집과 같은데, 왜 거기 머물러 그 끝없는 고통을 달게 받을 것인가. 성숙한 사랑은 마치 수행자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듯 무수한 노력을 통해 완성된다. 원(願)을 세워놓고 행하지 않으면 잠든 것과 같다. 마치 여행지를 정해놓고도 여행을 떠나지 않는 것처럼. 마음이 쉬지 않으면 몸도 쉬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남들과 견주어 특별한 존재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당신은 이미 특별한 존재이다. 옳고 그른 일을 따져야 한다면 먼저 생각해 볼 일이 한 가지 있다. 우리가 하려는 일이 무엇을 위한 일인가. 모든 것이 마음에 의하여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화가가 붓을 움직이는 대로 여러 모양이 그려지듯이 마음의 상태에 따라 삶의 상황이 달라진다. 바라는 대로 이루..